D+454 아빠랑 첫 놀이터

D+454
아침부터 와이프 병원갔다가(눈병 ㅠㅠ)
조식먹으러 방황하다가
서면 롯백까지 가서 아침묵고
집에오니 12시

지홍이 목욕시키고 한숨 자겠지 했는데
안ㅋ잠ㅋ
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왔다갔다하면서
리듬이 깨졌나봐 ㅠㅠ

그래서 거의 2시간 거실에서 놀다가
배고플 시간이라
짜장밥해서 한그릇 뚝딱 먹이고
안되겠다 싶어서

처음으로 아빠와 지홍 둘이서 외출!

출발부터 우당탕탕
양말은 한쪽밖에 없고
겨우 양말 찾았더니
지홍이가 처음 가지고 있던 양말을 어쨋는지
안보이고
ㅋㅋㅋㅋㅋㅋ
결국 다 찾고
신발이 차에 있어서 차에가니
신발은 카시트 옆에 있는데
양쪽에 차가 꽉 차있어서
도저히 꺼낼 수가 음슴 ㅠㅠ
겨우 지홍이랑 타서 꺼내옴 ㅠ

 휴
그래도 신발까지 신기고 나니
장모님이 와주셔서
그래도 같이 놀이터로 고고

평일에는 출근이니 같이 못놀고
주말엔 항상 어디 가거나
비오거나 해서
걷기 시작한 후에
놀이터에서 실컷 논 적이 없었는데
오늘 한을 풀겠단 마인드로
ㅋㅋㅋㅋㅋㅋ

시소도 처음 타보는데 잘타고
길이 울퉁불퉁해도 이젠 넘어지지도 않네

그러다 평행봉?비슷한 곳있는데
거기서 철봉
ㅋㅋㅋㅋ

헛둘헛둘

평일에 산책가면 항상 철봉 운동했는데
그걸 여기서 따라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귀요미

그리고 이제 미끄럼틀은
전문이지
ㅋㅋㅋㅋㅋㅋㅋ
보자마자 올라가는데

시동 걸 준비 하더니
후다다다닥

제법 높은데 겁도 안나나벼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와서는

거꾸로 슝
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미끄럼틀장인이네
ㅋㅋㅋㅋㅋㅋ

이걸 몇번이나 하고나서
겨우 다른 곳으로 꼬심

이번엔 헬기 운전

차 타고 다니면서
핸들 돌리는거 보고

또 집에 물놀이 튜브에도 핸들이 있고
유아자동차에도
핸들을 잘 돌렸는데

이렇게 잘돌릴 줄이야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잠깐 놀았는데
한시간 후딱

항상 지홍이 외할아버지가
시간 나실때 지홍이랑 이렇게 나가서 놀아주시고
아빠는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지홍이가 잘 걸어다니고
또 놀이터에서 이렇게 재밌게 노는걸
보니 뭐라고 해야하나
감개무량하다고 해야하나
안쓰럽다고 해야하나
행복하다고 해야하나

지홍이와 둘만의 행복한 시간
기분 좋게 보내고
같이 낮잠까지 고고!

지홍아 앞으로
더 좋은곳 많이 다니고
잘지내자
사랑한드아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