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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육아_지홍'diary

D+100 일 백일 삼신상

dad_wherearewe_now 2018. 11.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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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이의 양가 부모님 모시고 한 

미리하는 셀프 백일잔치가 잘 끝나고 

https://reality-parenting.tistory.com/19




지홍이의 진짜 100일 

181030


사실 완전 까먹고 있었는데

12시 넘어서 잘려고하는데 하는 와이프의 한마디 

아 삼신상...

예전에 흘려듣고 잊어버린 삼신상은 

진짜 100일날 아기를 점지해주는 세 신령을 모신 상인데

그냥 넘겨도 되지만 이런거 절대 없기지 않는 우리 부부는

급 준비를 하게 되는데.. 



다행이 찾아보니 백일 삼신상은

전날 자정 (백일 당일 새벽) 지나서 요리 준비를 하고 

또 동 트기 전에 제사를 지내야 된다고 해서 

급 메뉴 준비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필요한 건 나물 3종류, 미역국, 그리고 쌀밥


찾아보니 집에 쌀이랑 미역은 있으니 

나물3종류를 급하게 해야하는데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찾아도 없어


당장 사러 나감

다행이 집 근처에 24시간 마트가 있어서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구매 완료

(중국산이 먼저 눈 앞에 보였지만 다행히 국내산 get!!)


시간은 12시40분을 향해가지만

이제부터 요리 시작!! 


우선 백일 삼신상차리는데 주의해야 할 점이 몇가지 있는데 

1, 음식 중간에 간 보지 말 것

2. 준비시 칼, 가위 사용 금지

3. 참기름 간장만 이용하여 간보기 (소금, 마늘 사용 금지)


어렵다.. .

그래도 해야지!! 


요리 순서는 우선 크게 보고 생각하면 

우선 미역 불려놓고 

도라지 소금으로 씻은 다음 물에 불려놓고 

시금치 데치는 물을 끓이기


그리고 시금치나물 부터 시작 


(아 시금치 사진은 왜 안찍었지...)


시금치는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행궈서 참기름 간장으로 간만 살짝 하면 끝


그 다음 가장 간단한 고사리 나물 스타트

간단하게 물로 씻어서 

간장이랑 참기름 이용해서 후다닥 볶아내면 고사리도 클리어 




도라지는 물에 불려놓을수록 쓴 맛을 뺄 수 있으니 

이 타이밍에 미역국 스타트 

고기없는 미역국이라 

냄비에 불린 미역넣고 

간장 참기름 넣고 볶다가 

물넣어서 계속 끓이면 

미역국도 클리어!!

 


마지막 도라지!! 

불려놓은 도라지를 

고사리와 마찬가지로 간만해서 볶으면 끝!! 


제사지낸 반찬들은 그날 다 먹어야하기 때문에 

많은 양은 하지않고 조금씩조금씩만 하기 


그리고 마지막 쌀을 헹궈서 취사만 해놓으면 준비 끝!! 

아 그리고 정화수도 올려야 되니

포트에 물 끓여놓기까지 끝내야 준비 끝


이제 동 트기 전에 제사만 지내면 되겠다 

알람을 맞춰놓지 않아도 

지홍이가 4시반만 되면 깨니까 

분유 주고 5시에 제사지내기로 하고 

1시 40분에 겨우 참대로 고고 


서로 요리초보인데 같이 요리해줘서 고마워 마누라 ♥


그리고 어김없이 지홍이가 깨고 

기분좋게 분유 먹이고 5시에 백일 삼신상 제사지내기 시작 


우선 삼신상 제사순서는 

삼신 (三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밥과 국, 정화수는 3그릇씩 준비하고 

나물을 각각 올린다음


애기를 동쪽으로 눕힌 후 축문을 읽기

삼신상 축문 


"젖 잘먹고, 젖 흥하게 점지해서 잘먹고 잘 놀고 잘자고
긴명은 서리 담고 짧은 명은 이어대서 수명 장수하게 점지하고 장마 때 물 붇듯이 초생달에 달 붇듯이 
아무 탈없이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십시오"


그 다음 발바닥을 만지면서 

아기 발 크게 해주세요 라고 외친 후 

방문을 닫고 아기를 혼자 10분간 놔두면 백일 삼신상 끝


우리도 제사상 잘 차리고 지홍이 눕힌 후에 

축문 일고 발 만지면서

지홍이 발 크게해주세요!! 


문제 없이 제사지내기 성공


이제 제일 마지막 고비인 10분동안 혼자 놔두기...

과연 지홍이는 잘 있을 수 있을것인가... 



두근두근

스탑워치로 10분 재는데 

왜이렇게 불안한지 ㅠㅠ

걱정도 되고ㅜㅜ


10분 뒤 


결론은 지홍이가 큰일날뻔 했다. 

지홍아 미안해 


아니 우리는 지홍이가 좋아하는 자세인

쿠션 위에 올려놓고 또 폭신한 이불을 깔아놨는데

요새 지홍이가 목에 힘이 생기면서 

혼자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그걸 생각 못함 ㅠㅠ

중간에 차마 나가지도 못하고 

나가보니 쿠션밑으로 목이 뒤로 조금 꺽인 채로 내려와서는 

또 얼굴에 폭신한 이불이 덥혀져서 

진짜 큰일 날뻔함 ㅠㅠ

엄마아빠가 미안하다 ㅠ


다행히 큰 일은 없었지만 

진짜 ㅠㅠ

후 

애기 혼자 두는건 진짜 조심해야 되겠더라


쁘리엘르 제이콥우주...

마지막에 조금 마음이 안좋았지만 

그래도 삼신상은 클리어 


제사밥들은 어떻게 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밥으로 비벼서 와이프랑 같이 클리어

지홍이는 엄마아빠가 삼칠일 제삿밥부터 삼신제삿밥까지 다 잘챙겨먹어서 

걱정없이 잘 클꺼야 

ㅎㅎ

진짜 백일도 이렇게 잘 끝났으니 

이제 잘 크자 지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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